보험연구원 '2022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내년 보험산업의 보험료수입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2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퇴직연금을 포함한 내년 수입(원수)보험료를 올해보다 3.2% 증가한 240조원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에 따라 대면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개인과 기업의 보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8년 -0.2%를 기록한 후 이듬해 기저효과로 5.0%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4.3%를 기록했다. 올해는 4.9%로 추정된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을 올해의 4.3%(추정치)보다 둔화한 1.7%로,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은 올해의 5.5%보다 약간 낮은 4.9%로 각각 제시했다.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은 보험 유형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올해 증시호황으로 3.1%가 증가한 변액저축성 수입보험료는 내년에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저축성보험은 16.4%의 고성장이 전망되는데, 2012년에 급증한 계약이 만기가 도래하며 재가입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원수보험료가 20조원을 돌파하는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신규 등록 감소로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위험 보장 확대 등으로 7.5%의 고성장이 기대됐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산업이 저수익·저성장 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과제로 ▲ 시장혁신 ▲ 본업역량 강화 ▲ 소비자 신뢰 ▲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꼽았다.
보험산업의 시장혁신을 위해 규제 측면에서 1개 보험사가 여러 개 보험 자회사를 갖게 하고 독점적 특성이 있는 플랫폼과 공정경쟁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보험연구원은 주문했다.
보험연구원은 또 판매량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도 금융회사에 준하는 소비자 보호 책임을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려면 기존 관행에서 탈피하는 시장혁신과 더불어 디지털 생태계에서 공정경쟁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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