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연예계의 홍색 바람 속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장이싱·張藝興)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는 온라인 생방송에서 팬을 대상으로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테스트해 화제가 됐다.
장이싱은 30세 생일 전날인 지난 6일 공산당이 언제 어디서 창립했는지, 공산당 로고는 어떤 의미인지 등을 포함한 16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연예인이 이런 이벤트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련 해시태그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5천만건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나는 수업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답을 한 적이 없었다. 룸메이트가 놀랄 정도였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는 장이싱이 애국주의 분위기에 편승해 가식적으로 행동한다고 비판했지만, 그의 팬들은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는다고 옹호했다.
장이싱은 2019년 삼성전자가 웹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표기를 불분명하게 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중국의 민족 감정을 해쳤다며 모델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중국 연예계에는 최근 홍색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예인들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사상을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방송 규제기구인 광전총국은 '정치적 입장이 올바르지 않고 당과 국가와 한뜻이 아닌 사람'은 절대 출연할 수 없도록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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