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9월까지 12개월 물가 10.25% 급등…5년반만에 두 자릿수

브라질 9월까지 12개월 물가 10.25% 급등…5년반만에 두 자릿수
9월 물가 1.16%로 27년만에 최고치…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연료비와 전기요금, 식료품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이 계속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0.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10.36%)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9월 물가 상승률은 1.16%로 나와 1994년 7월 헤알 플랜 도입 이래 9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수천%에 달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대 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에 발표한 3분기 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8%에서 8.5%로 대폭 올리면서 물가 관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어야 억제 목표치가 달성됐다고 간주한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년여 만에 최고치인 6.25%로 인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말 8.25%, 내년 말에는 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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