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미얀마 민주진영, 시민군 이어 경찰도 창설 추진

입력 2021-10-10 11:10  

'광폭 행보' 미얀마 민주진영, 시민군 이어 경찰도 창설 추진
경찰청 행정위 구성…친주·카야·케인주, 이탈자 출신들로 경찰 결성해 민심 얻기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쿠데타 군사정권에 맞서는 미얀마 민주진영이 시민 자체 무장조직에 이어 자체 경찰조직 창설에 박차를 가하는 등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0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내무부는 최근 '경찰청 임시 행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직 창설을 위한 준비 단계다.
NUG는 이와 관련,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는 시민과 그 가족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CDM에 참여하지 않는 경찰관들이 향후 민주진영이 연방 경찰청을 만들 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경찰 조직은 막강한 권력을 쥔 군 휘하에 편제돼 있다.
이 때문에 2월1일 군부가 주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반군부 시위대 진압이나 무장세력 색출 그리고 검문 검색 등에 동원되면서 사실상 대민 봉사라는 경찰의 역할은 사라졌다.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미얀마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건·사고 처리나 교통 통제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NUG가 자체 경찰 조직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것은 민심을 얻는 동시에, 아직 CDM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소수민족 무장조직의 활동으로 군부가 장악하지 못한 카야, 친, 케인주 등 일부 국경 지대에서는 이미 자체 경찰조직이 결성돼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카야주에서는 카레니주경찰(KSP)이라는 경찰 조직이 지난 8월 말 출범했다.
CDM에 참여한 350여 명의 기존 경찰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KSP는 지난달 말 "군부의 밀정(달란)으로 의심되는 남성 9명과 여성 1명을 체포해 수사했고, 증거가 확실한 5명은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마약류를 다량 소지한 남성 1명을 검거했으며, 추가로 군부 밀정이 아닌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친주에서도 띠떼인 및 뚠쟌 두 도시를 중심으로 CDM에 참여한 경찰들로 구성된 자체 경찰조직이 지난달 말부터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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