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카레가 만나면…코트라, 인도서 2주간 韓식품전

입력 2021-10-10 11:11  

고추장과 카레가 만나면…코트라, 인도서 2주간 韓식품전
인도 전역 한국식품행사는 처음…시연회·판촉전 등 온·오프라인 진행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한류 열풍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에서 대규모 온·오프라인 한국 식품전이 열린다.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은 지난 9일부터 2주간 '코리아 푸드 페스트: 스와드 코리아'(Korea Food Fest: Swad Korea)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스와드는 힌디어로 맛을 뜻한다.
코트라는 인도의 대형 식품 체인점 '네이처스 바스켓'(Nature's Basket)과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
네이처스 바스켓은 뭄바이, 뉴델리 등 인도 전국 31곳에 매장이 있고 125개 도시에서 온라인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2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망이 참여한다.
이처럼 인도 전역에서 한국 식품을 주제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코트라 뭄바이무역관 측은 설명했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뭄바이 지점에서 유명 요리사가 시연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치, 고추장을 인도 주식인 카레, 도사 등과 접목한 요리를 선보였다.
또 고추장, 된장, 김, 김치 양념, 과자 등 50여개의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 판촉 행사도 마련됐다.
식품산업은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히며 가공식품 시장의 경우 앞으로 5∼10년 이내에 지금의 두 배인 연 7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식인구 비중이 높은 인도에서는 한국 식품 중 매운맛을 내는 장, 소스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스 바스켓의 마케팅 본부장인 리테시 가데는 "한국 식품을 찾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과거에는 한국 콘텐츠가 좀처럼 진입하지 못해 '한류 불모지'라고까지 불렸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몇 년 간 인도인의 관심이 K팝은 물론 K드라마, 한국어 공부 등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빈준화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자국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도에서도 최근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며 "이런 모멘텀을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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