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중의원 선거 앞두고 경제 불안 회피 목적"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언급한 금융소득세 강화에 대해 "당분간 건드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현지 민영방송 후지TV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일요 보도 더 프라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분배를 위한 재원으로 주식 매각 이익 등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4일 총리 취임 기자회견 때도 금융소득 과세의 개편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금융소득세 개편을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고 물러선 것은 이달 말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가 하락과 투자 냉각으로 인한 경제 불안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그는 이날 후지TV 프로그램에서 격차 시정을 위해 노동자 임금을 인상한 기업에 대한 세제 우대조치 등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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