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알리페이 등 대출·보험·펀드 판매 엄격 규제

입력 2021-10-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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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알리페이 등 대출·보험·펀드 판매 엄격 규제
인민은행장, 전자결제와 다른 금융서비스 '방화벽' 차단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이 단순 전자결제 외에 대출이나 금융투자상품 판매 등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11일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행장은 핀테크 감독 문제를 주제로 지난 7일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 연설에서 "인터넷 업체가 정규 면허 없이 광범위한 금융 사업을 벌이면서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해왔는데 이는 무허가 개인 신용평가업에 해당한다"며 "이들 회사는 한 플랫폼에서 금융투자 상품, 대출, 보험을 동시에 팔아 금융 위험이 시장 전체로 전파될 위험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 행장은 또 핀테크의 발전이 개인정보 안전을 위협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은행 모델의 경쟁력에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결제와 기타 금융 서비스를 철저히 분리하는 '방화벽'을 쳐 금융 위험이 분야를 넘어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자결제 외에도 신용 대출, 금융투자상품 구매, 보험 가입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가능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작년부터 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 기업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그룹과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단순 전자결제 외의 다른 금융 서비스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있다.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은 현재 당국의 금융지주사 재편 및 대규모 증자 요구로 공중분해 되어 실질적 주인이 바뀔 처지에 놓였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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