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합병증 발생 시기 앞당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이 6개월 이상 지속하기도 한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자체 임상 결과를 토대로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모스크바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의 임상 담당 부소장 타티야나 루젠초바 박사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환자들은 11일 동안 코로나19를 앓는다"면서 "하지만 감염증이 한 달 동안 지속할 수도 있으며 14일 이후부턴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엔 합병증이 3개월, 6개월 이상 지속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루젠초바는 "환자와 접촉했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거나, 접촉 후 곧바로 비누로 손과 얼굴을 씻고 목을 헹구면 질병이 경증으로 더 빨리 지나간다"면서 "인체에 들어오는 바이러스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연구소의 임상과 연구원 다리야 하브키나는 질병 지속 기간은 제때 치료를 시작했는지, 치료가 제대로 되었는지 등의 외부요인과 환자의 생체 특성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델타 변이가 감염증 지속 기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합병증 발생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발병 5일 만에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 전문가들은 이 밖에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에 비해 병을 앓는 기간이 훨씬 짧다고 강조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앞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0.03%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나 포포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도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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