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 인도-중국군, 잇단 협상도 무위…입장차만 확인

입력 2021-10-11 17:32  

'국경분쟁' 인도-중국군, 잇단 협상도 무위…입장차만 확인
작년 판공호수 난투극·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13차 군사회담도 '빈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국경분쟁 중인 인도와 중국이 군사회담을 잇따라 열어 갈등 완화 방안을 협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책임을 상대에 돌렸다.



11일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와 중국은 국경지대 분쟁과 관련해 13차 군사회담을 열었지만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인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일방적으로 상황 변화를 시도하면서 대립을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인도 국방부는 "우린 회담에서 (갈등이) 남아있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 제안을 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전향적 제안도 하지 않아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군 서부사령부 대변인은 "인도가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계속해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인도 측을 탓했다.
이어 인도가 상황을 잘못 판단하지 않고, 평화 유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라다크에서는 판공 호수와 갈완 계곡이 갈등 진원지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작년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해 악화 일로를 걸었다.
인도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로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무기를 사들이고, 틱톡, 위챗 등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해 영구 금지 조처를 내렸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작년 9월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며 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막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대치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 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에 나섰으며 올해 2월에는 판공호 인근에서 철군을 완료했다. 갈완 계곡 인근에서도 군사력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간 공전하면서 양측은 국경지대에 다시 병력과 무기를 증강하고 있고, 국지적 대치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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