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우병 위험' 들어 영국 소고기 수입 중단

입력 2021-10-12 09:26  

중국, '광우병 위험' 들어 영국 소고기 수입 중단
2018년 규제해제 합의했느나 전격 복원
미국은 영국산 소·양고기 여전히 수입중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중국이 광우병(BSE·소해면상뇌병증)을 이유로 생후 30개월 미만의 영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영국의 서머싯주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 사례가 확인되자 이 같은 조치를 했다.
영국 관세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을 기해 발효됐다.
중국은 앞서 광우병이 발생한 1990년대에 영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가 2018년 규제 해제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규제 철폐 이후 아직 영국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하지는 않았다.
당시 영국 정부는 중국의 소고기 수입 규제가 해제되면 향후 5년간 영국 생산자들에게 2억5천 파운드(약 3천259억 원)의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환경식품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당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광우병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수입 조건을 충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최고 수의학 책임자인 크리스틴 미들미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력한 통제 시스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생물 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제품은 안전하며 거래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광우병 발병 때문에 1996년 중단했던 영국산 소고기 수입을 작년에 처음으로 재개했다.
아울러 미국은 1989년 중단한 영국산 양고기 수입도 지난달부터 다시 시작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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