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국세 55.7조원 더 걷혀…국가채무 927조원

입력 2021-10-12 10:00   수정 2021-10-12 11:02

1∼8월 국세 55.7조원 더 걷혀…국가채무 927조원
세수 8개월 연속 늘었지만…8월 세수는 0.6조원 증가 그쳐
나라살림 적자는 70조원…적자폭 1년새 26조원↓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국세수입이 작년보다 55조원 넘게 늘었다. 다만 8월부터 세수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나라살림 적자는 70조원을 기록했고, 국가채무는 927조원으로 늘었다.

◇ 1∼8월 국세수입 55.7조원↑…8월 소득세·부가세수는 감소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세수입은 248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조7천억원 증가했다.
1∼8월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79.0%로 작년 동기 대비 11.6%포인트 높았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54조9천억원)가 13조1천억원, 부가가치세(54조1천억원)가 8조3천억원씩 늘면서 경기 회복 관련 세수가 작년 동기보다 28조원 증가했다.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자산세수도 1년 전보다 17조원 늘었다.
다만 8월부터는 지난해 세금 납부 유예 등 세정 지원 중단에 따라 기저효과가 없어지며 세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8월 한 달만 보면 국세수입은 24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세수입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8월(+6천억원)에는 증가 폭이 7월(+6조3천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
8월 소득세(-1조6천억원)와 부가가치세(-7천억원)는 오히려 작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국세수입 이외 1∼8월 세외수입(19조5천억원)은 1년 전보다 1조9천억원 증가했다.
경기 회복세로 공장 가동이 확대되면서 석유 수입·판매에 부과되는 에너지특별회계 부담금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1∼8월 기금수입(129조7천억원) 역시 22조1천억원 늘었는데, 특히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수익이 1년 전보다 14조9천억원 증가했다.


◇ 관리재정수지 70조원 적자…적자폭은 26조원 줄어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을 합친 1∼8월 총수입은 397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9조7천억원 증가했다.
1∼8월 총지출은 427조3천억원으로 1년 새 38조6천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1∼8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29조8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작년 동기(70조9천억원) 대비 41조1천억원(-58.0%) 줄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2천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폭은 1년 전(96조원)보다 25조8천억원(26.9%) 감소했다.
8월 기준 국가채무는 92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8월 국고채 발행액은 140조원으로 연간 발행 한도의 75.1%를 소화했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154조6천억원)은 사상 처음으로 150조원을 돌파했고, 외국인 국고채 보유 비중도 18.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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