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인삼가격 안정 위해 민간수매 확대·판촉행사

농식품부, 인삼가격 안정 위해 민간수매 확대·판촉행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올해 수확기에 인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민간 수매를 확대하고 판촉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최근 인삼 공급량이 증가했지만, 홍삼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과의 경쟁 탓에 수요는 줄어 가격이 하락해 왔다.
지난달 수삼 10뿌리(750ｇ 기준) 소매가격은 2만9천원으로 평년보다 27%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과 KGC(인삼공사)의 인삼 민간수매를 확대해 시장 출하량을 줄이기로 했다. 두 기관은 계약재배 물량 5천819t(톤)을 포함해 총 7천419t을 수매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 예상 생산량 1만9천336t의 38%로, 수매 비중은 지난해(30%)보다 8%포인트 높다.
농식품부는 인삼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달까지 인삼 주산지인 충남 금산군과 경북 영주시의 전통시장 등에서 인삼 60억원어치를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농할갑시다' 행사를 진행하고, 이달 14∼20일에는 수도권 하나로마트에서 햇수삼 판매행사를 추진한다.
공영홈쇼핑에서도 이달부터 12월까지 월 1회씩 수삼을 판매한다.
또 인삼 자조금 단체인 한국인삼협회를 통해 내년부터 경작신고의무제를 도입해 구조적인 공급 과잉도 해소할 계획이다. 이는 생산자들이 자율적으로 수급조절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수확기의 인삼수급이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소비자가 우리 인삼을 저렴하게 널리 소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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