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인도태평양사령관 등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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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대만 고위 장성이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해 미군과 대만군의 내년 군사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대만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대만 육군사령관인 쉬옌푸(徐衍璞) 상장은 소규모 팀을 대동하고 지난 9일 대만을 출발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미국 육군협회 연례회의 및 전람회(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s Annual Meeting & Exposition) 참석차 워싱턴으로 향한 쉬 상장 일행은 워싱턴에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할 계획이다.
이후 쉬 사령관은 하와이로 이동해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지구 사령관과 내년 양군 교류 계획을 논의하고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예방한다.
쉬 사령관의 비공개 미국 방문은 연례적 협의 차원이기는 하지만 최근 미군이 대만에서 대만군을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대만에 파견돼 대만 육군과 해군을 훈련시키고 있는 미군 장병들은 모두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파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군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만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현지에서 1년 이상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신냉전 속에서 미국은 비록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을 배려하던 오랜 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대중 견제의 전초 기지 및 반도체 공급 핵심 지역으로 전략적 가치가 커진 대만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군사 측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 정부는 대만에 전투기, 전차, 미사일 등 각종 첨단 무기를 전례 없이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대만의 요새화'를 돕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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