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10개 은행, 이달중 '리차이퉁' 제도에 동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본토의 주민들이 조만간 마카오 10개 은행의 금융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마카오 금융당국인 마카오금융관리국(AMCM)은 1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마카오의 10개 은행이 '리차이퉁'(理材通) 제도에 따라 이르면 이번 달부터 중국 본토의 주민들에게도 금융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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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 금융 당국은 지난달 10일 웨강아오(Great Bay Area) 대만구에서 금융투자상품 교차 판매 제도인 리차이퉁을 개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은행 등 금융 기관에서 판매되는 각종 금융투자 상품을 리차이(理材)라고 부른다.
'리차이퉁' 시행으로 광저우 등 9개 광둥성 도시 주민들이 홍콩과 마카오 금융기관들의 '리차이'를 살 수 있고, 반대로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도 웨강아오 대만구에 속한 중국 본토 지역 금융기관들이 내놓은 '리차이'를 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마카오의 30개 은행 가운데 10개 은행이 리차이퉁 제도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마카오금융관리국은 전했다.
리차이퉁 제도의 시행으로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카오금융관리국은 "리차이퉁 제도는 마카오의 금융산업을 촉진하고, 웨강아오 대만구 내 11개 도시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자 혁신적인 제도"라고 밝혔다.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는 광저우, 선전,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장먼,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역점사업이다.
'웨'는 광둥성, '강(港)'은 홍콩, '아오(澳)'는 마카오를 각각 뜻한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의 시발점이자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을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과 일본 도쿄도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갈로폴리스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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