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독일은 아직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 정부로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요구되는 포용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화상 특별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은 유엔 기관들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전면적 접근권을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만, 아프간에 대한 6억유로(약 8천300억원) 지원 약속은 재확인했다.
앞서 독일 대표단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고위대표단과 만나 독일이 특별한 책임이 있는 이들의 안전한 출국과 여성 인권 준수, 정치·사회적 처리과정의 포용적 구성, 보안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발생하는 테러위협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날 양측간 대화는 실무적인 분위기로 이뤄졌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독일 대표단은 정부가 탈레반과의 추후 관계를 맺는데 있어 말이 아니라 행동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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