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내전 악화 속 케냐 통한 사태 해결 모색도 관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 정상이 양국의 강력한 관계는 물론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내외적 금융 시스템에 투명성과 책임을 부과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백악관에서 갖는 첫 회담이다.
AP통신 등 외신은 에티오피아의 내전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온 케냐는 북쪽으로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정부에 제재를 경고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해왔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전쟁을 끝낸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티그라이 지역과 내전을 일으키는 한편 고립 전략을 써서 현지에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도록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우후루 케냐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 정치지도자와 억만장자 등이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기고 탈세와 불법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에도 이름이 등장한 바 있다.
백악관 회담 논의 의제에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이 포함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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