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스터샷은 부도덕·불공정"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접종 확대 추세에 대해 "부도덕적이고 불공정하다. 정의롭지 못하고,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글로벌 공동체에서 가장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대륙의 접종률 부진에 대해 "한 대륙을 통째로 무시해서는 팬데믹을 막아낼 수 없다"며 "이 대륙에서는 다른 방역 수단을 생산할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미와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은 인구의 5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 이상을 마쳤지만 아프리카는 이 비율이 7%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서는 대다수 국가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선진국에서 2차 접종에 이어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며 백신을 독식하는 것이 전세계의 팬데믹 해결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WHO는 그동안 부스터샷 확대에 강력한 반대 의견을 밝혀 왔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9월부터 화이자사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각 EU 회원국이 부스터샷을 장려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등 의료기관 160곳에서 일하는 종사자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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