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부장, 칠레 외교장관에 "CPTPP 관련 소통 유지하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회원국 지지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안드레스 알라만드 칠레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칠레는 1970년 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했고, 2005년에는 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국과 칠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극복하고 교역을 대폭 늘리며 실무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을 바탕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CPTPP 가입을 공식적으로 신청했으며 이와 관련해 칠레와 소통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가입 과정에서의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한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의체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진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으나, 지난달 16일 전격 가입 신청을 했다.
다만 CPTPP에 가입하려면 기존 11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므로 가입을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칠레는 CPTPP 회원국이다.
이에 대해 알라만드 장관은 "칠레는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중국이 제기한 중대한 글로벌 제안에 찬성한다"며 "중국의 CPTPP 가입을 확고히 지지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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