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일본의 초중학교에서 이유없이 장기 결석해 부등교(不登校)로 분류된 학생이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학교의 부등교생이 전년과 비교해 8.1% 증가한 19만6천12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이 18.7% 증가한 6만3천350명, 중학생이 3.8% 늘어난 13만2천777명이었다.
초중생 모두 8년 연속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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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질병, 경제적 이유, 감염 예방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연간 30일 이상 등교하지 않는 학생을 '부등교'로 분류해 관리한다.
일본 당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휴교가 이뤄지는 등 학교생활이 전반적으로 달라진 것이 부등교생을 늘린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을 피하려고 연간 30일 이상 등교하지 않은 초중고생도 3만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 수는 전년보다 98명 늘어난 415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4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문부과학성은 가정에서 편히 쉴 공간이 없는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학교가 문을 닫거나 각종 행사가 취소, 연기된 것이 자살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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