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도 5천억원 모두 소진…내주부터 사전신청 관계없이 계좌 개설 가능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 증액 요청에 불가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14일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한도를 5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늘려달라는 토스뱅크의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이날 오후 1시께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을 모두 중단했다.
그간 토스뱅크 측이 대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며칠 간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결국 대출 중단 사태는 현실화됐다.
다만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대기 중인 사전신청 고객 115만명에게 대출을 제외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8일부터는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이 토스뱅크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연 2%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과 전달 실적 조건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기존 혜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며 "여러 사업적 제약 속에서도 고객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대고객 서비스)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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