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만을 목표로 통화정책 결정하지 않는다"
의원들 "기준금리 인상 왜 서두르나", "올려야" 의견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김유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저희(한은)가 보는 경제 예상에 따르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 총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서병수 의원(국민의힘)이 "한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때문에 금리를 올린다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하는 수단으로 인상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총재는 "저희(금융통화위원회)가 부동산 시장도 고려는 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하거나 정부의 어떤 요구에 따라서 한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7명 금통위원은 외부의 입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맹세하지만 금통위원들은 경제 상황에 맞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의견도 갈렸다.
국민의 힘 유경준 의원은 "물가 상승률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 24번째고, 경기도 안 좋은데 금리를 인상한 게 성급했는데, 총재가 11월에 또 인상한다고 시그널(신호)을 보낼 필요가 있었나"라고 다그치자, 이 총재는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펼 수는 없고, 금융불균형 리스크 등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독려하며 "가계부채 등 여러 상황 볼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인이 잘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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