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체포에 불만품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소행 추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터키군 호송 차량을 노린 테러로 터키군 2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5일(현지시간) 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의 마라트 마스린 교차로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해 터키군 호송차에 탄 병사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지역에서 터키군 호송 차량이 공격당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이 '하야트 타흐리흐 알샴'(HTS)이 산하 파벌의 조직원이 체포됐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의 후신인 HTS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연합체이자, 북서부 반군의 최대 세력이다.
이들립 지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 온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의 공격으로 한때 실각 직전까지 몰렸으나, 2015년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자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반군은 터키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정부군의 공격에 저항했으나, 현재 이들립 등 북서부 터키 접경 지역에 고립된 상태다.
터키는 알아사드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며 반군을 지원하면서도 반군 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해 3월 러시아·터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들립 일대에서는 산발적인 교전과 테러 공격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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