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글로벌 기업 분석…오너기업 매출 63%·비오너기업 7% 증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100대 글로벌 기업 중 오너기업이 비(非)오너기업보다 경영성과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오너기업 vs 비오너기업 현황 및 경영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오너기업은 40개, 비오너기업은 60개로 분류됐다.
전경련은 ▲ 단일 지배 가족이 해당 기업 소유권 또는 의결권을 50% 이상 가지는 경우 ▲ 창업자 또는 가족이 지분을 보유해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 창업자의 후손이 지분을 보유해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면 오너기업으로 분류했다.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약 33조8천억달러이며, 이 중 40개 오너 기업의 시가총액이 18조5천억달러로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은 약 814억달러, 고용은 18만2천490명을 기록했다. 비오너기업의 총매출은 657억달러, 고용은 13만8천315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오너기업 101억달러, 비오너기업 55억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많았다.
평균 부채비율은 오너기업이 76%로 비오너기업 225%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오너기업의 총매출은 63.2%, 고용은 22.0% 증가했지만 비오너기업의 총매출은 7.1% 늘고, 고용은 0.3% 감소했다.
오너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99.7%, 설비투자는 93.1% 증가한 데 반해 비오너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은 28.7%에 그쳤고 설비투자는 3.8% 감소했다.
오너기업은 당기순이익이 135.6%, 영업이익이 100.5% 증가해 비오너 기업의 11.3%, 4.1% 증가율보다 높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너기업이 한국 특유의 기업 체제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며 "동일인 지정제도와 과도한 가업 상속세율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