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성장 부진·실적 발표 대기 속 하락 출발

입력 2021-10-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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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 성장 부진·실적 발표 대기 속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중국의 성장 둔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18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07포인트(0.39%) 하락한 35,158.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7%) 떨어진 4,463.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04%) 떨어진 14,890.6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과 경제 지표, 국채금리 및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예상치를 밑돌면서 공급망 차질과 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3.8%에도 못 미쳤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1.61% 위로 올라선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 시각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 가량 오른 1.6206%까지 올랐다.
중국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의 9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으며, 8월 산업생산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제조업 생산은 0.4% 감소에서 0.7% 감소로 악화한 가운데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7.2% 줄어든 것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에서 8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에도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 항공,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프로쉐어스가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예정대로 오는 19일에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식 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1.5% 올라 6만1천506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테슬라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질로우의 주가는 회사가 플리핑(home-flipping: 낡은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 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일) 사업을 위한 주택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떨어졌다.
디즈니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 소식이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의 이번 지표는 중국이 성장 모멘텀을 일부 잃을 것이라는 예상 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이슈와 같은 글로벌 문제가 어떻게 글로벌 성장세로 스며들지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그 외 전 세계 국가에 대한 기대치를 약간 재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4%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2%가량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5%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 오른 배럴당 83.13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60% 상승한 배럴당 85.35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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