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때마다 30일간 자택 체류 의무화…4월엔 직원들 제약 가해 비난론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한 사립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학생들에게 30일간 자택 체류를 의무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플로리다주 지역 방송 WSVN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사립학교인 센트너 아카데미는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마다 30일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이메일을 지난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또 이번 학년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미뤄달라고 권장했다.
이 이메일은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 학생과 직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자가 공기나 피부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항간의 음모론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 학교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센트너는 이 방침이 예방적 조처라면서 "학교 공동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때는 조심하는 쪽을 선택해 큰 과오를 피하도록 하는 일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어서 다른 이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앞서 센트너 아카데미는 지난 4월엔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에게 학생과 접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뭇매를 맞았다.
또한 이 학교 소속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백신을 맞은 부모와 5초 이상 포옹해선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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