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영화·TV 산업 근로자 6만 명을 대변하는 노동조합과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근로조건 개선안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할리우드 영화 산업이 파업 위기를 넘겼다.
미국 영화 촬영, 무대, 소품, 메이크업 등을 담당하는 근로자로 구성된 노조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은 임금 인상과 휴식 시간 확대 등을 담은 새로운 3년 계약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노조와 제작사 합의에 따라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영화, TV 제작을 중단시킬 뻔했던 파업을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IATSE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정면으로 맞섰고 노조원 요구를 충족시키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IATSE는 임금 인상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부터 전국 단위 파업에 돌입한다고 경고했고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제작사를 대변하는 '영화·방송 제작자 연합'(AMPTP)과 마라톤협상을 진행한 끝에 타결을 이뤄냈다.
IATSE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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