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 아프간특사, 철군 혼란 책임지고 조만간 사임 발표"

입력 2021-10-19 06:01  

CNN "미 아프간특사, 철군 혼란 책임지고 조만간 사임 발표"
할릴자드, 트럼프정부 때 임명돼…후임에 웨스트 부특사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러난 극심한 혼란에 책임을 물어 수년간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이끈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사의 사임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 아프가니스탄 특사인 할릴자드 대사가 교체 예정이며 그의 자리는 바이든 캠프에서 아프간 정책을 담당한 톰 웨스트 부특사가 채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아프간에서 완전한 철군을 선언했지만, 지난 8월 예기치 못한 탈레반의 진격으로 막판에 사실상 패배하다시피 아프간을 떠나야 했다.
특히 이 과정에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희생된 것을 비롯해 막대한 혼란이 이어지며 적지 않은 내상을 입어야 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아프간 특사로 임명돼 탈레반과 협상을 이끌었다.
2021년 5월까지 완전하게 미군의 철수를 마치겠다는 도하 협약도 할릴자드 특사의 작품이다.
국무부는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 할릴자드 특사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아 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이와 관련, 할릴자드 특사가 카타르 도하에서 돌아왔고 또 다른 외교관이 아프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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