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부추기는 영상"…더우인·콰이서우에 벌금

입력 2021-10-19 14:50  

중국 "소비 부추기는 영상"…더우인·콰이서우에 벌금
젊은층 인기 끄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규제 날로 강화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영상을 틀었다는 이유로 자국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중국의 틱톡)과 콰이서우에 벌금을 부과했다.
19일 기술 전문 매체 IT즈자(之家)에 따르면 베이징시 시장관리감독국은 최근 더우인과 콰이서우에 20만 위안(약 3천684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총국은 벌금과 별도로 더우인과 콰이서우으로부터 각각 3만9천여 위안, 7만4천여 위안의 '불법 수익'도 몰수했다.
당국은 더우인과 콰이서우에서 방영된 한 금융 관련 광고 영상이 과도한 소비를 부추겨 시청자들에게 심각한 가치관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이번 제재를 가했다.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사의 서비스인 더우인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의 중국판이다.
틱톡과 더우인은 일란성 쌍둥이 같은 존재지만 두 서비스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업계 1∼2위인 더우인과 콰이서우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많은 중국 젊은이가 드라마나 영화 등 기존의 주류 콘텐츠가 아닌 수십초 짜리 짧은 동영상에 몰입하면서 중국의 인터넷 영상 시장의 중심은 유쿠(優酷), 아이치이(愛奇藝) 등 전통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에서 짧은 동영상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와 감독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당국은 더우인과 콰이서우 같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이 '저속한 콘텐츠' 대신 '건전한 콘텐츠'를 위주로 공급하라고 노골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당보 경제일보는 지난 7월 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저속한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강력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근래 더우인이나 콰이서우에서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아도 '애국 콘텐츠'가 노출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반대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민감하다고 여겨지는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계정이 폐쇄되는 일도 벌어진다.
최근 더우인에서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장진호(長津湖)처럼 외국과 전쟁을 담은 '항전(抗戰) 블록버스터'가 중국 바깥의 세계에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삭제되기도 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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