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성공에 넷플릭스 해외투자 부각…"점유율 반등 전망"

입력 2021-10-19 15:43  

'오겜' 성공에 넷플릭스 해외투자 부각…"점유율 반등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가입자 성장세 둔화 극복을 위해 해외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넷플릭스의 계획에 투자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공개된 지 불과 27일 만에 1억1천1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넷플릭스 역대 최고 히트작이 된 오징어 게임은 해외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초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제작 활동이 위축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고객 증가 폭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넷플릭스의 시장점유율도 하락 추세였다.
패럿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 TV+는 올해 들어 국제 스트리밍 시장에서 자사의 점유율을 75%나 늘렸으며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불과 2년 사이에 1억1천600만명의 유로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지난달 중순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 덕에 3분기 실제 가입자 수가 380만명인 예상치보다 많았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3분기 매출도 74억8천만달러(약 8조8천억원)로 16.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4분기에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넷플릭스 내부문서를 인용해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넷플릭스의 기업가치가 9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16% 상승했다.
로이터는 설문조사 결과 월가 전문가 45명 가운데 33명이 넷플릭스에 대해 '매수' 이상의 투자의견을 냈으며 '매도' 의견을 낸 전문가는 4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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