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싱가포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매우 위험'(4단계) 국가 명단에 추가했다고 미 CNN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가 싱가포르를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한 것은 최근 이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CDC가 4단계에 새로운 국가를 추가한 것은 지난 8월 초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면서 16개 국가를 4단계에 추가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CDC는 여행 위험 단계를 '낮음'(1단계), '보통'(2단계), '높음'(3단계), '매우 높음'(4단계) 등 네 단계로 구분한다. 이전 28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00명 이상인 국가들이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분류된다.
CDC에 따르면 현재 4단계로 분류된 국가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호주와 영국, 그리스, 스위스, 터키, 아일랜드 등 84개 나라다. CDC는 4단계 국가로의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3단계에 자리하고 있다. 3단계는 이전 28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500명이 나온 경우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3단계이며 중국은 10만명당 50명 아래인 1단계다. 북한은 '알 수 없음'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작다"면서도 "해외여행으로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되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8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시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한 상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들도 양국 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합의에 따라 내달 15일부터는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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