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은 북한이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관련국들에 자제와 대화를 재차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뉴스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중국은 관련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근래 한반도 문제 관련국의 군사 동향도 주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형세가 결정적인 시기에 있다. 관련된 각국은 대국적으로 생각하며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 수호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 외에도 '근래 한반도 문제 관련국의 군사 동향'이라고 언급한 것은 지난달 한국이 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정세 불안정의 책임을 북한에만 돌릴 수는 없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왕 대변인은 또 "각국이 대화와 협상이라는 올바른 방향을 지키며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신포는 북한이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 중인 장소다.
이번에 SLBM 시험발사가 확인되면 2019년 수중 시험발사 성공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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