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19일이 기일인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지급해야 하는 위안화 채권 이자는 1억2천180만 위안(약 225억원)이었다.
한 소식통은 헝다가 제한된 자금을 우선 국내 시장으로 우선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채권은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도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간주하지 않지만, 중국 내의 위안화 채권은 유예 기간이 없어 채권자가 채권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 디폴트가 일어나면 중국 금융 시스템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부채가 350조원에 이르는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이달 11일 각각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은 이번 주에 달러 채권 디폴트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지난달 23일이 지급 기일이었던 2022년 3월 23일 만기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 달러(약 993억원)를 유예기간 30일 이내에 갚지 못하면 공식적인 디폴트가 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헝다 위기를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 사태가 다른 개발업체나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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