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부산의 아파트값이 도시정비사업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작년 9월 1천199만원에서 지난달 1천582만원으로 31.9% 올랐다.
이 기간 해운대구가 1천617만원에서 2천361만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46.0%)을 기록했으며 이어 강서구(37.9%), 동래구(35.3%), 연제구(33.0%), 수영구(32.8%) 등의 순이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동아' 전용면적 84.75㎡는 지난해 9월 8일 3억9천300만원(9층)에 팔렸지만, 지난달 17일에는 7억3천만원(9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1년 새 85.8%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재건축 사업, 동래구와 북구는 재개발 사업에 각각 속도를 높이면서 부산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지난 1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해운대구는 올해 들어 외지인이 아파트를 매입한 비중도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입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운대구의 타지역 거주자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로, 5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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