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보다 0.02∼0.03%p 낮게 발행…건설임대 공사비로 사용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천4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시장 금리보다 0.02∼0.03%포인트(p) 낮게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사회적 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하나로, LH가 국내에서 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금리는 2.0∼2.3%대로, 채권시장 금리 대비 3년물은 0.02%p, 5년물은 0.02%p, 30년물은 0.03%p 각각 낮다.
LH 관계자는 "통상 공기업 채권 발행 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업체의 평균 금리 수준과 비슷하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LH는 투자자들로부터 3기 신도시 추진, 임대주택 공급 등 국민 주거안정 수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H는 앞서 2018년 공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 대상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한 뒤 올해까지 총 10억9천만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LH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은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의 공사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LH는 4분기에도 해외에서 사회적 채권 1억3천만달러(약 1천500억원)를 추가 발행하는 등 오는 20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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