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코로나19로 멈춘 남극 하계연구 재개…오늘 출항

입력 2021-10-20 11:11  

아라온호, 코로나19로 멈춘 남극 하계연구 재개…오늘 출항
6개월간 '기후변화의 남극 영향' 탐사…육상루트도 개척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멈췄던 남극 하계연구를 재개한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20일 광양항을 출발해 6개월간의 남극 항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라온호는 '남극의 수도꼭지'라 불리는 스웨이트 빙하 지역 등에서 기후변화가 남극에 미치는 영향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스웨이트 빙하는 남극 빙하 중에서 가장 빨리 녹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이 빙하를 연구하고 있다.
아라온호는 1천300m 두께의 빙하를 뚫고 대형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얼음으로 덮인 바다의 수온과 염분 등의 변화를 직접 관측할 계획이다.
또 극지연구소 미답지연구단은 남극장보고과학기지로부터 1천600㎞ 떨어진 남극 돔C 지역 도달을 목표로 육상루트 개척에 나선다. 우리나라가 성공할 경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남극 내륙 루트를 확보하게 된다.
연구단은 남극내륙 육상루트를 위해 2017년부터 탐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역대 최장인 6개월간 현장에서 활동한다.
돔 C지역은 역대 최고(最古)인 83만년 전 과거 기후 복원이 가능할 정도로 빙하가 잘 보존돼있다.
아라온호는 장보고기지 주변 남극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올해 6월 우리나라 등이 제안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인익스프레시블 섬을 비롯한 서식지 3곳에서 펭귄 8만5천쌍의 생태를 모니터링한다.
세종기지도 지난 1년간 기록한 해저면 지진계를 회수해 실시간 지진 분석을 위한 광대역 지진관측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한반도의 수십 배 크기인 남극에서 하늘과 바다, 땅의 변화를 골고루 관찰하기 위해 연구시설과 인력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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