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의 가구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현재까지 전국 분양 아파트 총 23만4천737가구 가운데 전용 85㎡ 이하 가구 비중이 93.9%(22만452가구)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형 아파트 분양 비중은 2015년부터 7년째 90%를 웃돌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4년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인구구조 등 주거 트렌드의 변화, 소득 대비 높은 집값, 개선된 공간 활용성 등으로 중소형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중소형 공급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용 85㎡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수도권(95.2%)과 지방(92.7%) 모두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면적 구간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가구 비중은 44.0%로, 지방(18.5%)에 비해 높았다.
반면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가구 비중은 지방(74.2%)이 수도권(51.2%)보다 높았다.
부동산R114는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가구 비중이 높은 것은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1·2인 가구 증가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가 이어지는 추세로, 아파트 공급시장의 중소형 집중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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