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가 16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천300만회분의 접종을 완료하면서 2차 접종률 70%를 돌파했다.
20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그렉 헌트 호주 보건장관은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코로나19 백신 1차와 2차 접종률이 각각 85.5%와 7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헌트 장관은 "보건 요원을 포함, 백신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접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도 많은 수가 1차 또는 2차로 백신을 맞고 있는데 접종을 완료하면 실질적인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켈리 수석의료관은 접종률 70% 달성을 두고 호주가 '국가 코로나19 대응 계획'에서 'B 단계'로 진입한 이정표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의 '국가 코로나19 대응 계획'에 따르면, 백신 2차 접종률 70~80% 구간인 B단계는 저강도 봉쇄 조처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중증 질환·입원 치료·사망 등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차 접종률 80%에서 시작되는 'C 단계'에서는 최소한의 제한 조처가 시행되며 작년 3월부터 걸어잠근 국경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호주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몇달 전만 해도 10%대 미만에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인접한 빅토리아주에 2~3개월 이상의 장기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백신뿐이라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이다.
호주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NSW주와 빅토리아주의 16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율은 각각 81.6%와 67.9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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