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치솟는 '금리'…어디까지 오르나(종합)

입력 2021-10-20 17:11  

전 세계 치솟는 '금리'…어디까지 오르나(종합)
3년물 국채금리, 오전 장중 연 1.9% 넘어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박원희 기자 = 전 세계에서 긴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847%로 마쳤다. 3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에 연 1.908%를 나타냈다.
3년물 국채 금리가 마감 기준으로 2018년 12월 5일(연 1.901%) 이후로 연 1.9%를 넘은 적은 없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bp 올라 연 2.392%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9일(현지 시각) 장중 연 1.6302%까지 오르며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뿐 아니라 국내 채권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3년물 기준으로 연 1.9%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美 국채금리, 테이퍼링 앞두고 고공행진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기가 다가오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은 다음 달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앞당겨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016360]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30bp 가까이 올라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7%를 넘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연 1.8%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올해 1.77% 수준까지 올랐다"며 "올해 말까지 1.7∼1.8%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금리 어디까지…단기급등 vs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
이처럼 미국의 긴축 움직임뿐 아니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값이 떨어지고 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에 연 1.9%를 넘어서 금리가 어느 선까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을 포함해 내년 말까지 추가로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시장 금리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가 네 차례 더 올라가면 내년 말 연 1.75%에 이를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등을 고려해 아시아태평양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작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 심화하면 예상보다 조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아시아 지역 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이미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관측을 내놓기에 주저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상당히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미국 연준이 내년 말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기가 이때 끝날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는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했지만, 추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연 1.50% 가능성을 반영했지만, 1.75%를 완벽히 반영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3년 만기 국채 금리 상단은 연 1.9%대 초중반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는 내년 상반기에 좀 더 올라갈 여력이 있어 상단을 좀 더 높게 잡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indigo@yna.co.kr,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