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입력 2021-10-21 09:00  

"국내 개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강남세브란스 이지원 교수, 고지혈증 92명에 식단 제공 후 분석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모두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이 이상지질혈증 지표를 개선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고지혈증 환자 92명에 10주 동안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을 제공한 후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 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 통곡물과 같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붉은 고기와 포화지방, 당류 등은 최소화하는 식단을 가리킨다.
그러나 국내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그대로 따르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한국인의 평소 식습관을 고려해 영양소 비중을 조절하고, 한국인 입맛에 적합한 음식을 활용해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5대 3대 2의 비율로 구성해 일반식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비중을 늘린 게 특징이다. 예컨대 한 끼 식사에서 백미와 같은 탄수화물 비중은 줄이고 두부를 활용한 요리를 더 많이 배치해 단백질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이런 '한국형 지중해식'을 섭취한 그룹의 평균 몸무게는 1.76㎏ 감소했고, 허리둘레 역시 1.73㎝ 줄었다.
일반식을 섭취한 대조군은 몸무게는 0.26㎏ 감소하고, 허리둘레는 0.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국형 지중해식을 섭취한 그룹은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도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체내 염증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백혈구 수치와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수 등도 떨어졌다.
이 교수는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은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이상지질혈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체내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간을 호전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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