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를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0일(현지시간) 브뤼셀 인근 루뱅대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이익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루뱅대학교에서 한국학 등을 공부하는 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수교 120주년을 맞은 한국과 벨기에의 미래 협력 방향 등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연합뉴스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이 비단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라는 공공재를 지켜나가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하고, 이 과정에서 벨기에 국민의 지속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벨기에인들이 6·25 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한국인들도 알고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에 보답하는 최고의 길은 한반도에서 궁극적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거기로 가고 있다"면서 "좋다가 안 좋기도 하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승리한 전쟁도 불안정한 평화보다 나쁘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이는 지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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