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미의 한일방어 약속은 철석같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이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직전 약식 회견을 하고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는 아무 전제 조건 없이 북한 관리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해왔고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SLBM은 별개의 발사가 아니라 연속적인 무모한 도발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열거한 뒤 "불법 활동이자, 여러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자,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모든 회원국에 현행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의무 이행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철석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외에도 아일랜드, 프랑스,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들도 별도 회견을 열어 북한을 겨냥했다.
이들 국가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이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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