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북미시장은 경기부양책 본격화에 실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은 9천7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순이익은 459억원으로 44.1% 줄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건설기계 수요가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7천5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5.4% 줄어든 225억원을 나타냈다.
엔진 사업 부문은 건설장비 수요 급증과 판매 라인업 다양화에 힘입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9% 증가한 2천1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신흥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정부 주도 경기 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건설기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도 같은 이유로 건설기계 매출이 34.9% 늘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임을 고려하면 다음 분기부터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시장은 수익성 높은 대형 라인업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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