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샌티스 주지사 "백신 접종·마스크는 개인 선택 문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연방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맞서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려고 주 의회 소집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드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에서 생계를 꾸릴 권리는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며 주 차원의 입법으로 고용주의 백신 의무화 조치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법안에는 학교를 포함한 정부 기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안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없도록 하고, 학생의 마스크 착용도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달 초 연방 정부의 사실상의 백신 의무화 요구 방침에 대해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드샌티스 주지사는 대유행 기간 내내 경제활동 재개와 마스크 착용 등의 문제를 놓고 바이든 정부에 반기를 들어왔다.
연방 정부의 학교 내 마스크 착용 권고로 일부 학군이 의무화 규정을 도입하자 이를 무효로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면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강제로 주사를 맞고 부작용이 생기면 접종 의무화를 한 사업체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접종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백신이 처음 나왔을 때 우린 특히 노인 접종을 무척 노력했다"며 "하지만 첫날부터 말했듯이 결국 뭐가 옳은지는 개인의 결정할 문제이기에 모든 이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는 하겠지만 의무화를 하진 않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하거나 매주 정기 검사를 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드샌티스는 주법(州法)이 연방 규정과 충돌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연방 규정이 우선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런 점이 그가 사실상의 백신 의무화 규정을 무효로 하기 위해 소송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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