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의 긴급사용승인 추인한 셈…CDC 국장의 최종 승인만 남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도 21일(현지시간) 모더나와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자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이 보도했다.
모더나 부스터샷의 경우 최초 2회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의료 종사자·교사·식료품점 직원 등 직업적 고(高)위험군에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모더나 부스터샷의 용량은 정규 투여량의 절반이다.
얀센 부스터샷은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지 2개월을 넘긴 18세 이상 성인 전체가 대상이다.
자문위의 이날 결정은 앞서 FDA가 20일 이들 두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EUA) 결정을 내린 것을 그대로 추인한 셈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CDC 국장의 승인이다. CDC 국장이 자문위의 권고를 그대로 승인하면 이는 모든 미국 의사와 공중보건 관리들에 대한 CDC의 공식 임상 권고가 돼 모더나와 얀센 부스터샷을 일반인에게 접종할 수 있다.
CDC 국장은 통상적으로 자문위의 권고를 수용해왔다.
자문위는 이날 또 FDA가 승인한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CDC는 교차 접종과 관련한 임상 지침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부스터샷을 맞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담기게 된다.
FDA는 전날 당초 어떤 백신을 맞았느냐와 관계없이 부스터샷은 미국에서 승인된 백신 중 아무것이나 맞아도 괜찮다고 승인했다. 특히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모더나의 부스터샷을 맞으면 얀센 부스터샷을 접종할 때와 견줘 항체 수준이 수십 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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