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코로나19 영향…고용에도 악영향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반도체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8개 자동차 업체의 생산 감축 규모가 13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日産)자동차가 올해 10∼11월 전 세계 생산 대수를 애초 계획보다 약 30% 줄이기로 했고 도요타자동차는 내달 생산 계획에서 10만∼15만대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잇따라 감산에 나서고 있다.
혼다는 올해 약 15만대 축소한 485만대를 생산하기로 계획을 수정했고 스즈키는 35만대를 감산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을 기준으로 8개 업체의 감산 규모는 작년도 생산량(2천335만대)의 5%를 웃도는 수준이며, 축소 규모가 향후에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업계의 감산은 경제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자동차 업계의 감산이 현재의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일본의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5조3천억엔(약 54조8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은 4만4천 명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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