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지하철 일시 중단…TSMC 직원 일부도 대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동부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11분께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CWB)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현 에서 남쪽으로 22.7km 떨어진 난아오(南澳)향이며 진원의 깊이는 66.8km다.
이날 지진으로 대도시인 북부 타이베이(台北)와 중부 타이중(台中) 등 지역에서 최고 진도 4의 진동이 발생하는 등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1분 후인 오후 1시 12분에 이란현에서 남남서쪽으로 16.6km 떨어진 다퉁(大同)향(진원 깊이 67.3km)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북부 신주(新竹) 과학단지 내 공장에서 일부 직원이 대피하기도 하는 등 대만 전 지역에서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6.5 지진으로 시민들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현기증을 느꼈고, 지면이 상하로 흔들린 후 다시 좌우로 흔들리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대만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新北)시는 지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타이베이 지역의 모든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가 1시 40분부터 재개됐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 대만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앞서 지난 2016년에 발생한 지진으로는 1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었고, 1999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명 넘게 숨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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