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중앙위·국무원 의견 발표…"석유소비 2026∼2030년 정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한 206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 비율을 20% 밑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전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탄소 배출 정점과 탄소 중립에 관한 업무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에는 2060년까지 중국의 에너지 효율이 국제 선진 수준이 될 것이며 "비화석 에너지 소비가 80%를 넘을 것"이라고 명시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2030년에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공산당 중앙위와 국무원은 의견에서 비화석 에너지 소비는 2030년까지는 25%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에 따르면 203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단위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5년의 65% 수준으로 감축된다. 또한 풍력과 태양력 발전 능력은 1천200 기가와트로 늘어난다.
의견에는 2025년 GDP 단위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0년보다 18%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산당 중앙위와 국무원은 산업 구조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산업의 맹목적인 발전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석탄발전과 석유화학, 석탄 화공 등 산업의 총량을 통제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석유 소비가 2026∼2030년 정점에 도달할 것이다.
신에너지, 신재료 등 전략적 신산업 발전도 가속화한다. 석탄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의 생산능력은 동결 또는 감축되며 석탄에 기반한 석유와 가스 생산도 합리적으로 통제된다.
의견은 오는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발표됐다. 시진핑 주석은 대면 회의 불참이 유력시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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