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전쟁 상황에서 적의 보급을 끊기 위해 수중에서 부두를 폭파하는 실험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25일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연구원 산하 기관이 최근 모 군사 항구에서 적의 부두를 효과적으로 타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러한 실험을 했다.
관련 영상을 보면 신호에 맞춰 수중의 폭발물이 터지고, 그 여파로 공중으로 높은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해당 실험에서는 사전에 설치해둔 센서들을 통해 폭발 순간 발생한 1천 건 가까운 자료를 수집했다.
실험 관계자는 "부두는 적의 작전시스템에서 핵심이다. 후방 보급선이 자주 오가며 항구와 전방에 탄약과 기름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수중 폭발 등을 통해 몰래 부두를 훼손하면 적의 전쟁 잠재력을 없앨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이 전술이 미국과의 해군 전 등 많은 전투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중국 부근에 있는 대형 군사시설이나 항공모함이 중국 측 공격에 취약하다고 판단, 군사력을 분산해 타격을 피하려고 한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하지만 군사력 분산시 보급·통신·지휘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며, 항만이 파괴되면 보급이 끊어지고 보급에 의존하던 분산된 군사력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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