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애] 일부 병·의원 혼란…"접수부터 난항"

입력 2021-10-25 14:52   수정 2021-10-25 16:17

[KT 장애] 일부 병·의원 혼란…"접수부터 난항"
동네 병·의원 "인터넷 이상으로 환자 자격조회 어려움"
일부 약국서 카드 결제 불통으로 현금·계좌이체로 납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25일 오전 KT[030200]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선 병·의원과 약국도 진료와 수납 등에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KT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병·의원에서는 환자의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하는 서비스 등에 접속하기 어려워지면서 진료 접수부터 난항을 겪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당장 환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건강보험 수진자 자격을 조회해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연결이 되지 않으니 진료가 크게 지연됐다"며 "우선 수기로 작성해 진행했으나 많은 환자와 의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수기로 인적 사항을 적은 뒤 진료를 했더라도 이후에 카드 결제가 막히면서 환자와 병·의원 양쪽이 함께 난감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현금 결제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거나 다음 진료 때 이번 진료비를 내 달라고 환자들에게 부탁하고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옆에서 동문약국을 운영하는 김동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처방전을 받아온 환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문제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며 "약을 무사히 제공하기는 했으나 40∼50분 정도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급병원에서는 KT 외에도 다른 통신업체의 망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수납이 아예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K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환자들은 병원을 출입하거나 증명서를 발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때 QR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본인 인증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수납 등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KT 서비스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병원 내에서 증명서 발급을 위한 키오스크 등에서 본인 인증을 위해 발송한 문자를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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