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일반청약 마감날 오전 116만건 몰려…경쟁률 17대1(종합)

입력 2021-10-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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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일반청약 마감날 오전 116만건 몰려…경쟁률 17대1(종합)
청약 증거금 3조원 넘어…예상 균등물량 3.66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박원희 기자 =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일반 청약 마지막 날 오전 신청 건수가 110만건을 넘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집계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건수는 116만 294건이었다.
오전 10시 청약 개시 후 증거금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고 청약 마지막 날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청약 주식 수 기준 경쟁률은 16.86대 1이다. 청약자들은 오전 11시 기준 3.66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을 100%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유리하던 기존 비례 방식과 달리 카카오페이 청약에선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청약 흥행을 따질 때 증거금 규모보다는 청약 건수가 적합할 수 있다.
최근 증권사 중복청약이 금지된 이후 현대중공업 청약에는 171만명이, 카카오뱅크 청약에는 186만명이 참여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균등 배정 방식때문에 기존 투자자나 자산가의 입장에서는 1∼2주를 받기 위해 투자할 동인이 없다고 느끼는 반면 최근 주식을 시작한 MZ세대는 새로운 투자 기회로 보고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다"며 "빅테크 규제가 고비를 넘은 분위기인 만큼 전반적으로는 흥행에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인 카카오페이 청약 증거금은 3조2천236억9천470만원이었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에 1조5천365억6천325만원이 몰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조691억7천210만원, 대신증권 4천29억9천750만원, 신한금융투자 2천149억6천185만원 순이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삼성증권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 순으로 많다.
청약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33.54대 1, 신한금융투자 26.98대 1, 삼성증권 14.83대 1, 대신증권 8.43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예상 균등 물량은 대신증권 6.01주, 삼성증권 4.36주, 신한금융투자 2.48주, 한국투자증권 1.84주 등 경쟁률의 역순으로 많다.
다만, 지난주 엔켐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이날 대신증권에 주로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1∼22일 엔켐의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받고,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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